나는 혼자서도 다 잘할 수 있어요!!
꼬마 거미 당당이가 스스로 집을 지을 때가 되었어요. 할머니가 금세 찾아와 집을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할아버지, 이모에 형까지 모두 당당이에게 멋진 집을 대신 지어 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당당이는 혼자 할 수 있어요. 이미 계획도 다 있었지요. 계속 거절을 해보았지만 통하지 않자, 당당이는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혼자서도 밥도 잘 먹고, 춤도 잘 추고, 집도 잘 만들 수 있다고요.
그렇게 당당이는 집 만들기에 집중을 하고,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멋진 집을 완성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형까지 모두들 당당이의 집을 축하해 주었어요.
조금 늦고 서툴더라도
대신 해 주기보다 기다려 주기
꼬마 거미 당당이는 8개의 다리 중 하나가 짧습니다. 다른 거미들과는 다르지요. 어딘가 한 부분이 불편한 거미입니다. 그래서 당당이가 집을 만들어야 할 때가 왔을 때,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이모와 형 모두가 와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당당이는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이미 자신의 집을 어떻게 만들지 계획도 다 세워 놓았고, 벌써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어른들은 그런 부분들은 봐주지 않고 당당이가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도움을 주려고만 합니다.
유명금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닫고 당당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조금 늦고 서툴더라도 대신 해 주기보다 기다려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우리와 다른 이들을 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생겼고,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한 부분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다르지 않음을 당당이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