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276쪽 145*210mm 440g ISBN : 9791191183030
책소개
제2 기계 시대라고도 불리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적 안전망이 사라지며 찾아온 것이기에 더욱 치명적이다. 디지털의 얼굴을 한 시대의 노동과 가난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정치철학을 전공한 후 대학에서, 거리에서 수많은 강의를 해 온 저자는 먼저, 이런 현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설명하고, 현재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진단하며, 마지막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목차
10 <프롤로그> 만질 수 없는 시대의 ‘평범한 우리’
16 제 1장 인공지능의 시대에 던지는 다섯 가지 질문
- 우리가 만들어 갈 세계
19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25 지난 산업혁명 과정에서 배워야 할 점
31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한 5가지 질문
34 제 2장 인공지능은 인류의 적인가
- 특이점의 도래와 변곡점에 선 인간
37 수레바퀴에서 슈퍼컴퓨터까지
39 무어의 법칙 그리고 다가오는 ‘특이점’
44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는 결국 인간이 아니다
50 인간보다 더 똑똑한 기계, 인간에게 위협일까?
54 사라지는 일자리들
6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설 :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왜 생존을 걱정해야 할까?
67 인간과 기계, ‘긍정적 파트너십’ 만들기
70 기계의 도움을 두려워 말라 : 도구로서의 인공지능
76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윤리가 필요하다
78 제 3장 21세기, 자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기술혁신이 만든 지구적 시장의 도래와 자본의 변신에 대하여
81 서로를 위한 보호가 가능했던 시절 : ‘브레튼우즈 체제’
85 신자유주의,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다 : 지구적 시장의 도래
94 ‘누가’, ‘왜’ 복지국가를 걷어차 버렸나?
103 신자유주의 시대의 윤리 : 네 삶은 네가 책임져야 한다!
111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 : 스마트폰이 인류를 바꾸다
114 자본의 본질을 바꾸다 : 플랫폼 자본의 등장
119 누구나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세상?
125 제 4장 소수의 부자가 모든 걸 가진다
-디지털 시대, 지구적 시장이 만들어 낸 불평등
128 점점 더 양극화되는 세상
132 디지털 디바이드 : 기술의 혜택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137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 낸 ‘울트라리치’들
143 부유해진 국가, 가난해진 정부
150 점점 더 막강해지는 슈퍼리치들의 영향력
153 포스트민주주의 : 새로운 봉건주의의 도래
161 부자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 : 샌더스와 코빈 열풍
169 백래시, 트럼프의 등장과 우파 포퓰리즘의 지배
174 제 5장 제2 기계 시대의 노동과 빈곤
-잉여가 되어 버린 삶
177 ‘액체 근대’의 도래와 뒤바뀐 운명
184 지구적 시장이 만든 창조적 파괴
188 소비사회와 실업, 잉여가 되는 삶
196 플랫폼 노동의 현실1 : 컨시어지 노동자들
202 플랫폼 노동의 현실2 : 클라우드 노동자들
206 플랫폼 밖의 모호한 노동들 : 호모 사케르가 되는 길
211 존중하지도 않는 노동이 왜 인간의 자격이 될까?
214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이게 하라!
218 제 6장 제2 기계 시대의 인간다운 삶의 조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21 한나 아렌트와 ‘제1 기계 시대’의 문제 : 노동의 지배
225 새로운 시대의 분배 기준 : ‘노동’ 밖으로 나가자
227 인간이 기계와 파트너십을 맺을 권리 : ‘디지털 시민권’
238 로봇이 일하게 하고 그 이익을 나누어 갖자 : 로봇세
241 초국적 플랫폼에게서 우리가 일한 몫을 받아내자 : 구글세
243 지속적인 소비력을 나누어 주자 : 기본소득
247 인생을 설계할 자금을 주자 : 기초자본
254 노동 ‘안’에서 지어지고 있는 새로운 대안 : ‘전국민 고용 보험’
259 노동 ‘밖’으로 나가야 노동이 산다
262 [에필로그]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라
-능력주의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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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를 막론하고, 공교육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삼촌이 훌륭한 교육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자로서의 삼촌은 약해졌을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사라지고 있다. 김만권 박사의 『새로운 가난이 온다』는 그 희미해진 교육자-삼촌을 우리 곁에 되돌려 준다. 친절하게, 그러면서도 멋스럽게, 인간과 기술, 경제와 사회의 변모를 철학의 눈으로 훑어 정치의 입으로 풀어준다. 이제 안심이다. 내 아이에게도 드디어 다시 교육자-삼촌이 생겼다. -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MBC <100분 토론>, KBS 1라디오 <열린 토론>, TBS TV <정준희의 해시태그> 진행자)
한나 아렌트는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김만권은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고쳐 부른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의 글, 책을 읽는 이유다. 그는 세상을 읽지만 그 독법에는 늘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다. 김만권은 바로 그 ‘사람의 자리’를 고민하는 정치학자다. 사람의 자리가 무엇인가로 대체될 것이라 말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김만권은 사람의 자리를 고민한다. 그래서일까, 어둠 속에서도 그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게 된다. 김만권은 섣부른 회의주의에 거리를 두고 낭만적 허구도 거절한다. 그런, 세심하고 겸손한 인간학, 그게 김만권의 글이다. - 강유정 (문학평론가, 강남대 국문과 교수)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인간을 위해야 할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양극화를 부추기고, 민주주의를 변질시키며, 사회적 보호 장치마저 해체하고 있다. 이 책은 온기 없는 숫자와 데이터로 21세기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대신 변화를 부르는 충격을 선택한 것이다. 거대한 부와 권력을 지니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미래는 디스토피아이어야만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노동의 가치, 능력주의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사고의 틀을 깨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이 없도록, 어느 누구든지 그 사람이 될 수 있기에…. - 양지열 (변호사)
만권 오빠처럼 잘 우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네 살짜리 내 아이보다 잘 우는 것 같다. 학자 중에서 마음에 굳은살이 박이지 않아 이렇게까지 잘 우는 사람은 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유학 가기 전날 연희관 앞 벤치에 앉아서 조용히 울고 있던 오빠의 뒷모습을 아직도 복잡한 감정으로 기억한다. 요즘도 기쁘다고 울고, 슬프다고 울고, 책 읽다가 울고, 사랑한다고 운다. 원고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그 다정한 눈물을 글로 빚어냈구나. 오빠는 이번 책을 자기 넋두리이자 슬픔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 다정한 철학자의 슬픔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결국 힘이 되고 기쁨이 되면 좋겠다. 손을 맞잡을 수 없는 시대에도 서로의 마음만은 맞잡을 수 있기를…. - 이진민
저자 및 역자소개
김만권 (지은이)
김만권은 철학자다. 땅에 발 딛고 선 철학을 하고파서 정치철학을 한다. 그러고 보니 생각으로 현실에 세상을 짓는 게 직업이다. 한편으로 김만권은 다섯 살 아이를 둔 아빠이기도 하다. 너무 늦은 나이에 본 아이라 그럴까? 이 아이가 안심하고 살 세상을 어떻게 지을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승자들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세상에서 그 모든 것을 가져가는 아이로 키워야 하나?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렇다. 100분의 1도 안 되는 승자가 될 확률에 걸기보다는 이 아이가 평범하게 자라도, 아니 조금 모자라게 커도 걱정 없이 맘껏 사랑하고 존중받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훨씬 현명한 길이라는 것. 이 아이에게 안전하고 좋은 세상이라면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도 그럴 것이라는 것. 그래서 아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을 짓고 싶다. “걱정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해도 괜찮아!” 이 책이 우리의 삶을 잠식하는 가난과 불안을 다루는 데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만은 달랐으면 하는 마음 또한 깃들어 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 『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 『호모 저스티스』, 『정치가 떠난 자리』, 『참여의 희망』, 『세상을 보는 열일곱 개의 시선』,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불평등의 패러독스』, 『자유주의에 관한 짧은 에세이들』을 썼다. 이에 더하여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 『인민』, 『만민법』(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금은 경희대 학술연구교수이자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작 : <[큰글씨책]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큰글씨책] 호모 저스티스>,<언론술사> … 총 25종
출판사 제공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