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재 위치

  1. Home
  2. 꾸러미, 세트

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난다] (해외배송 가능상품)

기본 정보
상품명 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난다]
소비자가 16,500원
판매가 14,850원
배송비 2,750원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

수량을 선택해주세요.

위 옵션선택 박스를 선택하시면 아래에 상품이 추가됩니다.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난다] 수량증가 수량감소 14850 (  )
총 상품금액(수량) : 0 (0개)

박준 (지은이),김한나 (그림) 난다 2021-03-20

양장본 80쪽 280*202mm 533g ISBN : 9791188862887




책소개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쓴 시인 박준의 첫 시 그림책이다. 서양화가 김한나 작가와 함께했다. 제목은 <우리는 안녕>.


시인의 아버지가 키우는 개 '단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 그림책이다. 시인의 두번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속 '단비'라는 시를 읽고 보면 더 풍요로워진다. 그런 사연을 품고 사는 단비에게 어느 날 날아든 새가 있어 그 새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 저마다의 '안녕'을 되새겨보게 하는 시 그림책이다.


● 편집자의 책 소개


안녕은 그리는 거야.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는 것을 그리움이라고 하는 거야.


시인 박준의 첫 시 그림책 『우리는 안녕』


1.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와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쓴 시인 박준의 첫 시 그림책입니다. 서양화가 김한나 작가와 함께한 시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안녕』이라는 제목의 시 그림책입니다. 시인의 아버지가 키우는 개 ‘단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 그림책입니다. 시인의 두번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속 「단비」라는 시를 읽고 보면 더 풍요로워질 시 그림책입니다. 그런 사연을 품고 사는 단비에게 어느 날 날아든 새가 있어 그 새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 저마다의 ‘안녕’을 되새겨보게 하는 시 그림책입니다.


올해 두 살 된 단비는

첫배에 새끼 여섯을 낳았다


딸이 넷이었고

아들이 둘이었다


한 마리는 인천으로

한 마리는 모래내로

한 마리는 또 천안으로


그렇게 가도

내색이 없다가


마지막 새끼를

보낸 날부터


단비는 집 안 곳곳을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


밤이면

마당에서 길게 울었고


새벽이면

올해 예순아홉 된 아버지와


멀리 방죽까지 나가

함께 울고 돌아왔다

-「단비」 전문


2.

만남이라는 안녕의 기쁨에 설레게 하는 시 그림책입니다. 이별이라는 안녕의 슬픔에 시무룩하게도 만드는 시 그림책입니다. 시작이라는 안녕에서 ‘삶’이라는 단어를 발음하게 하고, 끝이라는 안녕에서 ‘죽음’이라는 단어에 눈뜨게도 하는 시 그림책입니다. “만나지 못한 이를 그리워할 때, 눈은 먼 곳으로 가닿습니다. 보고 싶은 이를 보고 싶어할 때, 마음은 가까이 있고요.” 우리가 안녕을 말하는 순간 우리 안팎을 휘감는 공기의 근원이 곧 그리움이구나, 알게 하는 시 그림책입니다. “한번 눈으로 본 것들은 언제라도 다시 그려낼 수 있어.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는 것을 그리움이라고 하는 거야.” 보고 싶어 애가 타는 마음일 때 그리면 그려지는 마음이라 하니 그리움의 정의를 새롭게도 쓰게 하는 시 그림책입니다.


3.

퍽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므로 접근만큼은 쉬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짧지만 여운이 긴 문장으로 채워나간 시 그림책입니다. 덕분에 시인의 고치고 또 고치는 글 수정은 물론이고 화가의 그리고 또 그린 그림만도 100컷 이상이 된 시 그림책입니다. 그 결과 여느 그림책과는 다르게 80쪽의 두툼한 분량을 자랑하게 된 시 그림책입니다. 그렇게 시인과 화가가 사계절을 글과 그림으로 한데 겪어낸 시 그림책입니다. 시와 그림이 각자의 영역에서 쏠림 없이 침범 없이 자유롭게 전개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컸고, 글은 글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따로 또 같이 바로 서야 한다는 의지가 컸기에 한 주제를 향해 가는 방향성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크게 요구되는 바, 한 책 한 몸으로의 실림을 끈질기게 예의 주시하며 만들어나간 시 그림책입니다. 되도록 천천히 읽어주시길 바라마지않는 건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기도 해서거니와, 사랑하는 가족 간에 연인끼리 친구 사이에 소리를 내어 들려줬을 때 그 울림의 일렁임이 각기 다른 진폭으로 기록됨을 짐작하기도 해서거니와, 그림에 있어서도 단순히 보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촘촘히 읽게 함으로써 그림만의 한 서사가 따로 또 같이 구축됨을 증명해 보이기도 한 시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시를 읽게 하는 훈련 아닌 연습을 적극적으로 하게 만들려는 숨은 의도 속 시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그림을 보게 하는 훈련 아닌 연습을 능동적으로 하게 만들려는 숨은 의도 속 시 그림책입니다. 결국 한 줄의 시와 한 장면의 그림에서 유추해보게도 되는 인생, 그 편린을 다양하게 가져보게 하려는 강한 의지의 속내를 속속 들키고 있는 시 그림책입니다.


4.

“헤어지며 놓아주는 순간 내뱉었던 안녕.

기다리며 기약하고 다시 그리며 준비해두는 안녕.

이 사이에 우리의 안녕이 있습니다.”


안녕이 이렇게나 슬프고 안녕이 이렇게나 어려울 줄 몰랐음을, 그럼에도 그리하여 부디 오늘도 여러분들의 안녕이 안녕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쓰인 시 그림책입니다. 




저자소개


박준 (지은이)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수상 : 2019년 박재삼문학상, 2013년 신동엽문학상

SNS : //twitter.com/mynameisjoon


박준(지은이)의 말:

볼 수 없지만 그릴 수 있다는 듯이

아빠는 할머니를 모릅니다. 아빠가 다섯 살이 되던 해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으니까요. 아빠에게 남은 다섯 살 때의 기억은 자신을 가여워하며 눈물짓던 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전부입니다. 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아빠는 먼 친척 집에 갔다가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구해옵니다. 일가친척들이 모두 나온 사진, 그 속에는 생전 할머니의 얼굴이 손톱만한 작은 크기로 찍혀 있었습니다. 아빠는 사진을 빌려와 확대하고 또 확대했고 그 끝에 결국 할머니의 얼굴을 흐릿하게나마 액자 속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볼 수 있었고 알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빠의 그리움은 더욱 선명해진 것이고요.

이번에는 단비의 이야기입니다. 단비는 아빠와 함께 사는 개입니다. 얼굴도 몸도 하얀 단비.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다니는 단비. 단비에게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단비가 있는 마당으로 종종 날아들던, 잿빛과 푸른빛의 깃털을 가진 새. 새는 자주 마당 한편에 있는 나무에 앉아 있었습니다. 단비가 곤한 낮잠을 잘 때면 흰 꼬리를 살짝 부리로 쪼는 장난도 쳤고요. 잠에서 깬 단비는 분하다는 듯 새를 보며 짖었습니다. 새는 단비의 밥을 먹고 단비의 물도 마셨습니다. 그럴 때면 단비는 쫑긋 세우던 귀를 내리고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그런데 새가 어느 날부터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단비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새가 앉아 있던 나뭇가지 끝을 올려다보는 일을 빼먹지 않았습니다. 볼 수 없지만 그릴 수 있다는 듯이.

만나지 못한 이를 그리워할 때, 눈은 먼 곳으로 가닿습니다.

보고 싶은 이를 보고 싶어할 때, 마음은 가까이 있고요.

헤어지며 놓아주는 순간 내뱉었던 안녕.

기다리고 기약하고 다시 그리며 준비해두는 안녕.

이 사이에 우리의 안녕이 있습니다.

우리가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2021년 봄


김한나 (그림) 


<일상생활의 승리> <미세한 기쁨의 격려> <먼지가 방귀 뀌는 소리> 등의 전시를 했다. 항상 토끼와 붙어다니고 있다.




미리보기


 

 

 

 

 

 

 

 

 

 

 

 



이전 제품

다음 제품


공지사항질문답변구매후기이벤트공정거래위원회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