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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의 그림책 이야기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의 저자 이루리가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치유와 소통의 힘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상품 게시판 상세
subject. [어른들은 왜 그래?] 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원한대
writer. 프레드릭 (ip:)
date. 2017-11-04
recom. 추천하기
hit. 269
grade. 0점

윌리엄 스타이그 (지은이), 조세현 (옮긴이) | 비룡소 | 2008년 2월 29일 발매


1. 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원한대

 

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대요. 자기들도 어릴 적이 있었다면서요. 그런데 어른들 이 하는 행동을 한 번 보세요.

 

우선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혼내는 걸 좋아해요.
어른들은 우리를 치과에 데려가요.
어른들은 길바닥에 그림도 못 그리게 하는 심술쟁이에요.
우리 보고는 볼 때마다 손 씻으라고 하면서 어른들은 세수도 안 하고 뽀뽀해 달라고 해요.

어른들은 늘 몸무게를 재고 거울을 봐요.
어른들은 늘 시계를 보고 뭐든지 치수를 재요.
어른들은 운동을 많이 하지만 잘 뛰지는 못 해요.
어른들은 놀아준다고 해놓고 금방 싫증을 내요.
어른들은 우리가 작다고 함부로 다루고는 몸이 쑤시고 아프대요.
어른들은 식당을 좋아하고 모여서 노는 걸 좋아해요.
어른들이야말로 늦잠 자는 걸 좋아해요.
어른들은 남들이 경기하는 걸 좋아하지만 자기들은 안 해요.
어른들은 농담을 좋아하고 토론만 하고 전화기를 얼굴에 붙이고 살아요.
어른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하면서 우리가 물어보면 대답하길 싫어해요.
어른들은 예의 바른 어린이를 좋아하면서 우리한테는 말을 막 해요.
어른들은 함께 놀자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해요.
어른들은 몰래 일기를 쓰고 물건을 숨겨놔요.
어른들은 우리한테는 구두쇠인데다가 세금을 싫어해요.
그리고 어른들은 혼자서만 운전을 하려고 해요.

어른들이 이러는데 우리 어린이들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어요?

 

2. 어린이의 눈에 비친 어른의 모습, 나의 모습

 

여러분은 위에 나열된 어른들의 모습에 몇 가지가 해당되나요? 윌리엄 스타이그의 《어른들은 왜 그래?》를 보는 동안 저는 한편으로는 통쾌하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한편으로는 슬펐습니다.

통쾌했던 이유는 그의 작품이 어린이의 눈으로 어른들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어리석으며 이기적인지를 통렬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자기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어른들은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않고 놀지도 못하게 하고 말을 막 하고 화도 냅니다.

제가 이 작품을 보면서 부끄러웠던 이유는 제가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거울을 보고 몸무게를 재고 운동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정작 스스로는 운동을 하지 않는 어른의 모습이 바로 저입니다. 게을러서 외식을 더 좋아하고 사람들과 밤새 노닥거리고 늦잠을 자는 걸 좋아하는 어른의 모습도 저입니다. 무엇보다 달리기를 하지 못하는 뚱뚱한 어른의 모습이 바로 저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슬펐던 이유는 부모님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면 주름살이 생기고 여기저기 몸에 고장이 생기게 됩니다. 머리털이 빠져서 대머리가 되고 여기저기 통증 때문에 약을 달고 살아야 하고 걸음을 걷기도 쉽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컵에 담가두시던 틀니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는 알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어린이의 눈에 신기하고 재미있게 비친 늙음의 의미가 어른들에게 얼마나 무섭고 슬픈 일인지 알기에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물이 났습니다.

 

3. 어른들에게 부탁합니다

 

얼마 전 지인에게서 가정폭력 문제가 있는 어느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아빠가 집에서 자녀와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떤 이유를 댄다 해도 범죄라는 사실을 그 가족 중 아무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쩌면 한국 사회는 폭력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과거 군사정부는 무력으로 국민을 다스렸고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가부장제의 이름으로 가족을 다스렸고 학교에서도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는 폭력을 행한 가해자 대부분이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그들이 승자가 되어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도 피해자 스스로 폭력에 길들여져 묵인해온 때문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은 덩치로든 힘으로든 머리로든 분명히 강자입니다. 하지만 강자라고 해서 약자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어른이기 때문에 소리질러도 되고 화를 내도 되고 때려도 되는 게 아닙니다. 아빠라고 해서 또는 아빠의 생각이 옳다고 해서 아이에게 아내에게 화를 내고 강요하고 체벌을 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강요는 인권의 침해이고 폭력은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른에게는 약자인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선량한 어른들은 어린이의 인권과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해자가 가족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어른들에게 부탁합니다. 어른은 곧 노인이 되고 어느 날에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어린이들의 언행을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남은 삶을 아름답게 가꾸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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