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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의 그림책 이야기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의 저자 이루리가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치유와 소통의 힘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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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아저씨 우산] 그 아저씨의 우산이 비를 맞게 된 사연
writer. 프레드릭 (ip:)
date. 2017-11-04
recom. 추천하기
hit. 344
grade. 0점

사노 요코 글*그림 /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발매 2002. 2. 28


1. 그 아저씨의 우산이 비를 맞게 된 사연

멋진 우산을 가진 아저씨가 있었어요. 아저씨는 외출할 때마다 우산을 가져갔지만 우산을 펼치는 일이 없었어요. 우산이 비에 젖을까 봐요.

아저씨는 비가 조금 올 때면 그냥 비를 맞으며 걸었어요. 비가 많이 오면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어요. 바쁠 때는 우산을 감싸 안고 뛰었고요, 계속 비가 내리면 남의 우산을 같이 썼어요. 그리고 아주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공원에서 한 남자아이가 아저씨에게 우산을 씌워달라고 부탁했어요. 아저씨는 못들은 척하며 외면했어요. 마침 그 아이의 친구가 지나다가 그 아이와 함께 우산을 쓰고 갔어요. 이런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면서요.

"비가 오면 퐁포로롱, 비가 오면 핏짱짱."

 아저씨도 따라 불렀어요.

"비가 오면 퐁포로롱, 비가 오면 핏짱짱."

호기심이 생긴 아저씨는 처음으로 우산을 활짝 폈어요. 빗방울이 우산에 떨어질 때면 정말 포로로롱 하는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땅에서는 정말 핏짱짱 하는 소리가 났어요.

"비가 오면 퐁포로롱, 비가 오면 핏짱짱."

집에 돌아온 아저씨는 우산을 접으며 말했어요.

"비에 젖은 우산도 좋구나. 정말 최고의 우산이야."

아저씨는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2. 왠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아저씨

이런 아저씨를 본 적이 있나요? 딱히 우산은 아니더라도 아주 예쁘거나 고급스런 물건을 갖고 있지만 정작 사용하지는 않고 광내고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아저씨 말이에요.

저는 이런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어요. 이런 아줌마도 있고, 할아버지도 있고, 형도 있고, 누나도 있고 그런 동생들도 있어요. 그리고 때론 저에게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누구에게나 이런 경험이 있을 거예요.

문제는 아저씨가 우산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면서 아저씨가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는 데 있어요. 그건 아저씨가 비를 막는 우산의 쓰임새보다, 비를 맞아야 하는 어린이보다, 심지어 자기 자신보다도 우산을 더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에요.

비를 피하기 위해 만든 우산을 쓰지 않고, 오히려 우산이 비에 젖을까봐 자신이 비를 맞으며 우산을 감싸고 달리는 모습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요!


3.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

우리는 사실 이 아저씨처럼 살고 있어요. 우리는 행복한 삶을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하지만 곧 돈을 위해 돈을 벌어요. 그래서 돈이 있어도 행복을 위해 돈을 쓰지 않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하지요. 또 어떤 사람은 사람보다 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남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해요.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된 거예요.

바로 우리는 이렇게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세상에 살고 있어요.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은 더 이상 아름다운 마음씨도 아니고 행복한 가정도 아닌, 더 멋진 자동차, 더 넓은 집, 더 많은 예금이 되었어요. 이 세상의 많은 불행이 바로 이런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요?

 

 

4. 놀라운 지혜!

아저씨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주는 작가의 방법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어요. 작가는 아저씨를 벌주기 위해 초현실적인 존재(천사나 도깨비)를 빌어오지도 않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위해 재판관을 불러오지도 않았어요. 아저씨를 일깨워 준 사람은 어린이들이었고 일깨운 방법은 노래였어요.

우산이 본디 쓰여야 할 곳이 어디인지, 제대로 쓰여진 물건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이로운 것인지를 노래의 마법으로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었어요.

"비가 오면 퐁포로롱, 비가 오면 핏짱짱."

이 노래는 우산이 부르는 노래예요. 그리고 우산을 쓴 사람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예요.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아저씨는 우산을 펼쳐 썼어요. 우산은 비를 맞으며 제 생명을 얻고, 사람들은 비를 피하며 우산에게 고마워하니까요.

 

 

5. 파아란 테두리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사람과 사물은 모두 파아란 테두리 두르고 있어요. 그 테두리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지켜주는 보호막 같기도 하고 언제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 같기도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파아란 테두리는 물 같아요. 이 세상을 늘 촉촉히 적셔주는 사랑이라는 물 같아요.

여러분도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쓰고 거리에 나가 노래해 보세요.

"비가 오면 퐁포로롱, 비가 오면 핏짱짱."이라고.



file. 아저씨 우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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