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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의 그림책 이야기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의 저자 이루리가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치유와 소통의 힘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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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고함쟁이 엄마] 화내지 마세요!
writer. 프레드릭 (ip:)
date. 2015-11-27
recom. 추천하기
hit. 483
grade. 0점


고함쟁이 엄마
저자 유타 바우어 | 역자 이현정 | 비룡소
페이지 34 | ISBN 9788949111469 | 판형 규격외 변형 | 7,500원


1. 엄마가 나한테 소리를 질렀을 때


어릴 적 일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는 엄마가 나한테 소리를 질렀을 때를 말이에요. 다행히도 저에겐 그런 기억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어릴 땐 말이지요. 하지만 제가 어른이 되자 어머니는 연륜을 담아서 점점 더 크게 소리를 지르고 계십니다.


그래도 가슴 아픈 장면 몇 개는 가슴에 남아 있네요. 다 잊은 줄 알았습니다만. 여하튼 엄마가 소리를 지를 때마다 저는 너무나 무섭고 마음이 아파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아주 멀리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저는 그때마다 눈을 꼭 감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땠나요?


『고함쟁이 엄마』는 야단치는 엄마와 상처받은 어린이와 다시 달래 주는 엄마의 모습을 상상이라는 밥에 웃음 한 숟갈, 아픔 두 숟갈 그리고 치유 세 숟갈을 넣고 버무린 매콤새콤한 비빔밥 같은 작품입니다. 『고함쟁이 엄마』를 읽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당혹했다가 웃다가 울다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게 됩니다.


2. 고함쟁이 엄마


엄마 펭귄이 소리를 지르면 아기 펭귄의 몸이 산산조각 나서 날아가 버린다는 상상은 엄마 펭귄을 초능력자로 만들었다는 면에서 무척이나 황당한 즐거움을 줍니다. 어린이들은 이 점을 재미있어  할 겁니다. 하지만 엄마가 장풍과도 비슷한 고함 권법을 악당에게 쓰지 않고 자신에게 썼다는 점을 깨닫게 되면 초특급 액션이 주던 즐거움은 잔혹한 폭력의 고통으로 바뀔 겁니다.


발만 그 자리에 남은 아기 펭귄은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얼굴이 우주로 날아가 버렸거든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부리가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거든요. 훨훨 날아가고도 싶었지만 두 날개가 밀림 속으로 사라져 버렸으니 그럴 수도 없었어요. 어린이들은 이런 장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저는 이 장면들을 보다가 순간 그림책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얼른 가서 아기 펭귄을 구해 주고 싶었습니다. 마치 제가 아기 펭귄에게 고함이라도 친 것처럼 힘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아기 펭귄의 지친 두 발이 사하라 사막에 도착했을 때 엄마 펭귄이 아기 펭귄을 구하러 왔다는 사실입니다. 아기 펭귄의 모든 몸을 모아 실로 꿰매는 대수술을 마친 엄마 펭귄은 아기 펭귄에게 말합니다.


“아가야, 미안해.”


3. 고함이 만든 파장


『고함쟁이 엄마』를 본 사람은 누구든 이 이야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화를 낼 때마다 이 이야기가 떠오를 겁니다.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낼 때마다 떠오를 겁니다. 누군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때마다 생각날 겁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때마다 생각날 겁니다.


론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돌이키려는 노력은 쉽지 않습니다. 고함쟁이 엄마도 실수를 했지만 전 우주를 다니면서 아기 펭귄의 몸을 찾아옵니다. 아기 펭귄의 몸을 다시 꿰매 주고 안아 줍니다. 고함쟁이 엄마의 노력과 용기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고함쟁이인 엄마, 아빠, 어린이, 친구, 직장 동료가 많이 있으니까요.


끝으로 작가인 유타 바우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고함쟁이 엄마』는 분명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특히 어른들은 『고함쟁이 엄마』가 주는 충격과 감동에서 한동안 벗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file. 고함쟁이엄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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