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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전쟁 [한림출판사]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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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구두 전쟁 [한림출판사]
소비자가 13,000원
판매가 1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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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전쟁 [한림출판사] 수량증가 수량감소 1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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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두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어린이가 될 수 있고
투명한 양파, 익힌 당근, 물컹한 가지도 먹을 수 있습니다."



구두를 정말 갖고 싶은 아이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표지에 그려진 구두의 도드라진 감촉은 매끈한 구두 표면을 만지는 듯하며푹신한 질감은 구두의 밑창을 만지는 것 같습니다. 앞뒤 면지를 보니 구두 그림으로  ‘구두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습니다. 온통 구두 생각뿐이라는 아이의 마음을 대변하듯 횡단보도, 건물, 자동차, 이삿짐 트럭 위, 유모차도 리본 달린 빨간 구두로 보입니다구두만 있다면 못할 게 없다는 아이의 간절함이 그림책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나만 없다고 나만.” “짝꿍도 있는데 엄마만 안 사 줘.” 아이는 남들 다 있으니 나도 갖고 싶다는 건데,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그 이유가 그리 합리적이거나 타당해 보이지 않습니다딸의 항변에 엄마도 맞섭니다. “너 운동화 많잖아.” “그냥 있는 거 신어.” “지금 맨발로 다니니?”
엄마는 좀체 구두를 사 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며 딱 한번만 제발 구두 사 주세요.”라고 애원하는 딸에게 엄마는  “그렇게 부러우면 그 집 가서 살든가” “그럼, 네가 돈 벌어서 사렴.” 하고 말 대포를 쏩니다.



인정사정없는 엄마의 말 대포에 놀라고 당황한 듯 바리케이드는 엎어집니다. 어쩔 줄 모르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의 표정을 보며 피식 웃음이 나오다가도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럴 땐 잠깐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생각에 잠깁니다. 운동화만 사라진다면? 운동화를 자를까 생각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 운동화로 난생 처음 달리기에서 1등을 했고, 내일은 친구들이랑 줄넘기 약속이 되어 있으니까요소중한 추억이 깃들어 있고, 당장 없어서 안 될 물건이라 쉬이 없애지도 못하는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아이는 전략을 바꿔 아빠에게 구원 요청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아빠가 빨간 구두 가방을 들고 왔습니다. 그것은 엄마의 생일 선물이었습니다. 아뿔싸! 엄마의 생일을 잊어버리다니요. 미안한 마음에 일단 후퇴하기로 합니다. 아빠가 사 온 빨간 구두 상자에 줄넘기를 담아 엄마에게 슬쩍 밀어놓고 엄마의 동태를 살핍니다. 그러다 엄마의 빨간 구두를 신고 한층 커진 키에 기분이 좋아져서는 언제 엄마랑 싸웠냐는 듯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나중에 크면 나 줄 거지?” 이런 딸이라면 엄마라도 자신의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엄마는 딸에게 구두를 사 주었냐고요? 그건, 책장을 덮으면 알게 됩니다. 그보다 더 궁금한 것은 제목에 전쟁 붙인 이유입니다흔히 사람들은 삶이 고단하거나 누군가와 극심한 갈등을 겪는 상황을 전쟁에 빗대어 "전쟁도 이런 전쟁이 없어."라고 말합니다육아 전쟁, 이 닦기 전쟁, 유치원 추첨 전쟁, 가짜 뉴스와의 전쟁 같은 것이 그것입니다비유의 속뜻은 전쟁만큼 힘들다는 것인데 그 고단한 사정을 충분히 알면서도구두를 갖고 싶어 하는 딸과 엄마의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전쟁에 빗댄 것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겪는 수난, 고통, 힘듦이 진짜 전쟁이 주는 수난, 고통에 비할 수가 있을까요? 우리는 일상에서 겪는 어려운 상황을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진짜 전쟁을 생각하면 쉽게 쓰면 안 될 단어라 생각되기에 제목 선정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두 전쟁>은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욕구를 갖고 살아갑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부모라서, 어른이라서,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다는 이유로 다른 누군가의 욕구를 무시하고 마음을 읽어 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미움과 폭력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 관계가 부모 자식 간이라도 말이죠.
 
지금 내 곁에 떼쓰는 아이가 있다면,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서 서로 다른 욕구로 갈등을 겪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것, 생각하는 것, 처한 상황이 다른 우리가 서로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아니, 그보다 상대방의 욕구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싸움과 갈등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당장 얻는 것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일 테니까요.



출처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122459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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