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샬롯 졸로토 상 수상작.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한 소녀와 하루 종일 잠만 자는 나무늘보의 이야기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는, 좀처럼 글로 풀어내기 어려운 내용을 반려동물이라는 아이다운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나가는 과정을 잔잔한 글과 서정적인 그림으로 보여 준다.
주인공 소녀는 나와 다르다고 상대를 바꾸려 든다면 자신이 오히려 힘들고 외로워진다는 걸 나부댕이를 통해 배워간다. 나부댕이를 조련해서 같이 뛰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소녀가 어느새 나부댕이의 손을 잡고 ‘넌 그냥 나부댕이야.’라고 말하는 모습은 어린이들도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