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어린 호박벌과 아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담은 환경 그림책이다. 지은이들은 아이가 겪는 성장통, 용기, 배려를 담은 그림책 <<봄멜의 첫 비행(2019년 한국어판 출간)>>을 출간한 뒤로 주인공 봄멜에 관한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한국에는 지은이들의 두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떡잎그림책 12.
작은 날개가 고민이었지만, 멋지게 성장한 주인공 호박벌 봄멜은 ‘환경 지킴이’가 되어 한국의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자신처럼 환경 지킴이가 되자고 말한다. 그림책은 호박벌 봄멜이 안내하는 지구 곳곳을 보여주며, 지구상의 모든 것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먼저 깨닫게 한다. 지구의 위기는 사람과 동식물의 위기고, 지구는 우리와 같은 운명이라는 사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놀이’와 ‘좋은 행동’으로 복잡하고 방대한 환경 문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 환경 지킴이가 될 수 있는, ‘아이와 어른을 위한 지구를 지키는 좋은 행동’ 20가지도 주제별로 싣고 있다.
바다, 땅, 강, 호수, 극지방, 사막, 농사 현장,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담은 이 책은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전하면서도 다양한 대안까지 담고 있어서, 학교나 가정에서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하기에 좋다. 또한 환경 지킴이의 최전선은 환경 오염 현장이 아니라, 일상의 생활 현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책을 읽으며 평소 무의식적으로 행하던 습관을 돌아보고, 작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환경 지킴이가 되는 길임을 깨닫게 한다.
사람, 동물, 식물은 서로를 필요로 해요!
호박벌은 농부들에게 아주 친근한 벌이에요. 신화 속 삼신할머니처럼, 호박벌은 식물이 열매를 맺도록 돕거든요. 삼신할머니가 엄마 뱃속에 아기를 잉태하게 해준다는 말은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호박벌이 열매를 맺도록 꽃가루를 옮기고 다니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이에요. 그런데 호박벌 봄멜은 자기가 사람들과 연결됐다고 이 책에서 말해요. 과연 그럴까요?
그건 호박벌이 식물의 열매 맺기를 도와야 우리가 달콤한 열매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호박벌만이 아니라 꿀벌도 무당벌레도 잠자리도 다 마찬가지예요. 흙과 물은 살아 있는 우리 모두를 연결해 줘요. 흙과 물을 통해 식물이 자라고, 동물은 식물을 먹고, 식물과 동물이 사람의 식량이 되잖아요? 흙과 물이 마르고 더러워진다면, 이렇게 연결된 우리 모두가 큰 위험에 빠지고 말아요.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 알 수 있나요? 지구는 곧 우리 모두예요. 그리고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건 바로 우리 스스로예요! 이 책은 환경 지킴이로 자라난 호박벌 봄멜을 따라 지구 곳곳을 살펴 보고 생각해 보는 환경 그림책이에요. 어려도 작아도 아이도 어른도 누구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첫 비행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어요. 호박벌 봄멜을 따라 지구를 지키는 좋은 행동을 실천해 보아요!
어려도, 작아도, 자연을 보호할 수 있어요!
호박벌 봄멜이 가장 먼저 안내하는 곳은 바로 집 밖의 자연이에요. 마당, 길, 숲에서 나는 냄새, 소리를 느껴 보는 거예요. 기분은 어떤지, 무엇이 보이는지 애써서 느껴 보면서 자연을 알아가는 게, 지구를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행동이랍니다.
그런 다음엔 먹을거리가 나오는 곳, 쓰레기를 버리는 곳, 물건을 사러 가는 가깝고 먼 곳으로 호박벌이 안내할 거예요. 호박벌은 나쁜 공기와 줄어드는 숲 때문에 힘겨워해요.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책에 나오는 ‘호박벌이 알려 주는 좋은 행동’을 따라한다면, 우리가 호박벌을 돕는 거예요.
물속, 바닷속, 사막 같은 극지방은 우주처럼 머나먼 세상일까요? 호박벌 봄멜은 건조한 사막에서도 안개를 먹으며 물을 섭취하는 딱정벌레 얘기를 들려줘요. 생명은 자연이라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적응하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어디를 여행하든, 모든 곳은 다 중요하고 조심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죠. “지구는 수없이 많은 생명체가 이곳저곳에서 사는 하나의 거대한 생물”이라는 호박벌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거예요.
호박벌 봄멜처럼 환경 지킴이가 되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아요. 숲이나 극지방, 바다와 사막을 보호하는 단체나 사람들을 후원하기, 멸종 위기 생선을 자주 먹지 않기, 예쁜 꽃씨를 심고 가꾸기, 자연보호 구역에 들어가지 않기, 도로와 주차장이 덜 생기도록 대중교통 타기와 같은 것들이거든요.
호박벌 봄멜은 이런 행동들이 어른들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아이들만 배워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호박벌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좋은 행동을 따라하면, 누구나 환경 지킴이가 될 수 있어요!
작은 날갯짓으로 큰일을 할 수 있어요!
기후 변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책을 보면 기후 변화는 실은 오래전부터 일어났던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바로 사람과 동식물이 적응할 만큼의 시간 여유가 없이 매우 빠른 속도로 기후 변화가 일어나서 문제이지요. 호박벌 봄멜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를 만들기 때문에 기후 변화가 점점 더 빨라진다고 말해요.
이산화탄소는 사람들의 모든 행동에서 만들어져요. 책을 보면 우리가 언제 어떻게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어떻게 행동해야 기후 변화가 조금 더 천천히 올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에서 호발벌이 알려주는 좋은 행동 20가지들이 구체적인 방법일 수 있어요. 모든 걸 다 하기 어려워도, 한 가지 정도는 충분히 실천할 수 있을 거예요.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으로도 그 효과는 아주 크다고 봄멜은 말해요. 책을 읽고서 작은 실천들을 해나간다면, 어느새 우리도 호박벌 봄멜처럼 환경 지킴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작은 행동이지만 자꾸 실천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재밌을 수도 있고요. 이것 말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