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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의 그림책 이야기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의 저자 이루리가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치유와 소통의 힘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상품 게시판 상세
subject. [무릎딱지] 엄마는 바로 여기에 있어
writer. 프레드릭 (ip:)
date.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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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e. 0점


무릎 딱지

글 샤를로트 문드리크 | 그림 올리비에 탈레크 | 역자 이경혜 | 한울림어린이

페이지 40 | ISBN 9788991871670 | 10,500원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시작


그림책 『무릎 딱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사실은 어젯밤이다.아빠가 그렇게 말했다.하지만 난 밤새 자고 있었으니까그동안 달라진 건 없다.나한테 엄마는 오늘 아침에 죽은 거다.’

-본문 중에서


엄마와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


주인공 ‘나’에게 엄마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엄마는 ‘나’를 무지무지 사랑하지만 이젠 힘들어서 안아 주지도 못할 것이고 영원히 떠나게 될 거라고 말입니다. 어린 아들을 남기고 저세상으로 떠나야 하는 엄마는 아들에게 미리 마음의 준비를 시키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떠난다는 것은 누구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실입니다. 너무나 속이 상한 주인공 ‘나’는 엄마에게 화를 내고 맙니다.


‘엄마가 자꾸 그러면 난 이제 엄마 아들이 아니라고, 이렇게 빨리 가 버릴 거면 나를 낳지 말지, 뭐 하러 낳았느냐고.’


하지만 주인공 ‘나’는 속으로 엄마의 죽음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없는 아빠


엄마가 없는 아빠는 ‘나’에게 아침 빵에 꿀을 지그재그로 발라서 반으로 잘라 주어야 한다는 것도 모릅니다. 엄마가 죽기 전에 아빠에게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인공 ‘나’는 아빠가 혼자서 잘해 낼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아빠 곁에 ‘내’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빠에게 말합니다.


“걱정 마, 아빠. 내가 아빠를 잘 돌봐 줄게.”


엄마 냄새


엄마가 떠난 뒤에도 엄마를 떠나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집 안 곳곳에, 내 몸 곳곳에 그리고 내 마음 곳곳에 엄마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계절은 여름인데 주인공 ‘나’는 엄마 냄새가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집 안의 창문을 꼭꼭 닫아 놓습니다. 아빠는 너무 덥다고 ‘나’를 나무랍니다. ‘나’는 아빠에게 창문을 닫아야 엄마 냄새가 새어 나가지 않는다는 걸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라는 말만 꺼내도 아빠가 울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목소리


엄마는 ‘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귀에 대고 이야기합니다.“괜찮아, 우리 아들. 누가 우리 아들을 아프게 해? 넌 씩씩하니까 뭐든지 이겨 낼 수 있단다.”그리고 눈을 감으면 엄마는 팔을 활짝 벌려 ‘나’를 안아 줍니다. 그러면 아픈 게 다 나아 버립니다.


마당에서 뛰어 놀던 ‘나’는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나고 맙니다. 상처 난 자리가 아팠지만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파도 좋았습니다. ‘나’는 딱지가 앉기를 기다렸다가 손톱으로 긁어서 다시 뜯어냈습니다. 다시 상처가 생기고 아프면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나’는 그렇게 엄마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안 돼!”


할머니가 왔습니다. 할머니는 가만히 서서 집 안을 둘러보더니 ‘나’에게 뽀뽀를 퍼붓고는 얼른 달려가 창문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주인공 ‘나’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고 울어 댔습니다.


“안 돼! 열지 마. 엄마가 빠져나간단 말이야.”


‘나’는 엄마 냄새를 지키려고 문을 닫아 놓았는데 이제는 엄마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할머니에게 말합니다. 엄마 냄새가, 엄마 목소리가, 엄마의 솜씨가…… 그 모든 것이 엄마라는 걸 주인공 ‘나’는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되찾은 엄마


할머니는 주인공 ‘나’에게 다가오더니 가만히 손을 잡고 가슴 위로 올려 주며 말합니다.“여기, 쏙 들어간 데 있지? 엄마는 바로 여기에 있어. 엄마는 절대로 여길 떠나지 않아.”


비록 엄마의 몸은 이 세상을 떠났지만, 엄마는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언제나 ‘내’ 가슴에 있다는 걸 주인공 ‘나’는 비로소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가슴에 집을 짓고 산다는 것을.

file. 무릎딱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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