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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의 그림책 이야기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의 저자 이루리가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치유와 소통의 힘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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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똥자루 굴러간다] 옛날 사람들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해
writer. 프레드릭 (ip:)
date. 2015-12-10
recom. 추천하기
hit. 618
grade. 0점


똥자루 굴러간다

글/그림 김윤정 | 국민서관

페이지 30 | ISBN 9788911029228 | 11,000원


피하세요! 오늘은 똥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똥 이야기보다 더 구수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요?(물론 식사 시간에는 좀 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구리구리하고 재미있는 똥 이야기를 골라 보았습니다. 바로 작가 김윤정의 『똥자루 굴러 간다』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똥자루가 정말 굵은 사람이 살았습니다. 똥자루가 얼마나 굵었냐고요? 똥을 한 번만 눠도 뒷간이 꽉 막혔답니다. 옛날 화장실을 한 번 추억해 보세요. 큰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구멍 낸 나무 판으로 뚜껑을 만들었잖아요! 구덩이 크기에 따라 꽤나 오래도록 똥을 눌 수 있었지요. 그런데 단 한 번에 그 큰 구덩이가 꽉 찼다니 정말 어마어마한 똥자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어떤 날엔 똥을 두 번 누기도 한 모양입니다. 그때는 아예 화장실로 가는 길목이 막혀 버렸대요. 그래서 그 사람 별명이 똥자루 장군이었답니다.


잠깐! 비위가 약한 분들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 잠시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정말 고약한 장면이 이어질 테니까요. 준비되었나요?


어느 날 군사들이 시냇가에 도착했답니다. 그런데 아주 심한 구린내가 콧속으로 밀려왔어요. 군사들은 곧 아주 거대한 똥자루를 발견했습니다. 군사들은 코를 움켜쥔 채 똥자루를 자세히 들여다보았지요. 똥자루에는 거뭇거뭇한 수박씨와 동글동글 노란 콩나물이 박혀 있었어요.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 사람의 똥이었어요.


대장은 거대한 똥자루를 보고 깊은 생각에 잠겼어요. 이윽고 대장은 군사들에게 명령했답니다.


“똥자루가 굵은 것으로 보아 똥을 눈 자는 덩치가 큰 사람이고, 똥자루 색이 황금색이니 속도 건강하겠다. 그 자는 장차 우리나라의 장군감이다. 어서 그 똥을 눈 임자를 찾아라!”


과연 군사들은 똥을 눈 임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도대체 거대한 똥을 눈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 사람은 똥자루 장군이 아닌 진짜 장군이 되었을까요? 정말 우리나라를 구한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 사람이 우리나라를 구했다면 어떻게 구했을까요? 설마 똥으로?


어린이에게 독서의 재미를!


작가는 아이와 함께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그림책을 생각하다가 『똥자루 굴러 간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단히 바람직한 창작 동기입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재미있는 책을 읽을 권리가 있습니다.


재미야말로 독서의 첫 번째 즐거움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자꾸 읽게 되고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재미로 인해 돌이켜 생각하고 즐기다 보면 세상의 이치가 보이고 감정도 깊어집니다. 어린이에게 어설픈 교훈보다 구수한 재미를 준 작가 김윤정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전래동화의 위력


『똥자루 굴러 간다』는 두 편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바로 「이완 장군과 똥자루 큰 처녀」와 「무쇠바가지」입니다. 전래동화가 오랜 생명력을 갖고 전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재미있는 소재와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 때문입니다.


『똥자루 굴러 간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완 장군과 똥자루 큰 처녀」와 「무쇠바가지」라는 두 개의 설화로부터 흥미로운 소재와 드라마 구조를 빌려 왔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똥자루 굴러 간다』는 본래의 설화보다 더 큰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합니다.


작가 김윤정은 ‘온고지신’의 지혜를 창작에 적용해 성공한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똥자루 굴러 간다』는 오늘밤에도 창작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많은 작가에게 모범적인 해결책 하나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고전으로부터 배우고 응용하라고, A라는 고전과 B라는 고전을 더하면 C라는 새로운 고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현대판 『똥자루 굴러 간다』를 부탁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래동화 속에 배어 있는 지난시대의 가치관입니다. 『똥자루 굴러 간다』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조선시대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남존여비, 외적에 대한 두려움과 적개심, 나라를 구할 장군을 바라는 영웅주의 등 시대적 사고와 감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똥자루 굴러 간다』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똥 이야기의 본질적인 재미를 중심으로 현대적 사고와 감정을 결부시켜 현대판 『똥자루 굴러 간다』를 만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께 현대판 『똥자루 굴러 간다』를 새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도 될까요?

file. 똥자루굴러간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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